바닥 난방이 안되는 방에서 긴 겨울을 났습니다.
10만원 사글세 방에서 살던 걸 생각하면
이곳도 천국입니다.
학교에서 뒹굴던 하얀 벽시계가 또각또각 거리고,
서울 가시던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커다란 책상이 넓게 펴져 있고,
많은 물건들 때문에 어지러운 방.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운 마음.
생각도 어지럽습니다.
대체 무엇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니 '왜'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왜 공부하고,
왜 일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